2023년 8월10일 우리가 함께한지 12년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고, 수없이 많은 고비를 넘기며

지금까지 잘 버텨주던 나의 반려견 두리.

 

목욕하는 시간을 못버티고 

힘없이 생명의 줄을 놓아버린 ....

 

아픈거보다 이게 더 나은거라 나를 위로하고 달래보지만,

12년의 흔적이 너무 많다.

 

고라니도 쫓아내고, 오토바이도 열심히 따라 달리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한걸음 한걸음 걷는것 조차 힘겨워 하던 모습에

늘 짠한 마음에...

 

잘 묻어주고 잘 쉬라고 이야기해주고 뒤돌아설때는

그나마 마음이 이렇지는 않았는데

두고 올라오는 내내 복받쳐 오는 슬픔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물론 금방 잊혀지겠지~~

잊고 잘살아가겠지~~

 

언제나 슬픔은 남아있는 자들의 몫인걸..

짐정리를 하면서 다시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잠시 쉼을 가져본다.

 

나와 함께 하는 시간 얼마나 행복했으려나?

더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더 행복했으려나?

 

마음에 쓰이는 일들이 너무 많지만,

행복했던 기억도 많이 있으니~~~

 

우리나라 팔도를 거의 다 돌며, 장거리 이동에도 차에서 단한번도 실수하지 않는 인내심.

마지막 까지도 화장실을 찾아 볼일을 봤던~` 화장실 만큼은 자존심을 지켰던 두리.

 

다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겠다 다짐해 보며,

 

두리야~ 그곳에서 아프지 말고 평안하렴~~

못난 주인만나서 고생많았지?

더 행복하고 편안하길 기도할께~~

잘 ~~가~~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 너무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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