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1차 시험 합격 후기
교육기간동안에는 회사일과 교육시간 채우기 바빠서 책을 거의 들여다 보지도 못했다.
목, 금, 토 일주일에 3일을 가야하는 빠듯함에
몸도 마음도 몹시 피곤하고 늘 지쳐있었다.
이렇게 피곤해서 과연 1차의 관문을 통과할수 있을지
두려움이 많았다.
정식으로 공부를 시작한건 양성교육이 끝난 8월 둘째주 부터라고 해야 할까?
무조건 일주일에 1권씩 시험을 보자는 학습부장의 강압이
부담은 스러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일나겠다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권씩 3주동안 3권을 한번씩 읽어갔다.
마지막 1주일을 남기고 이틀에 한권반씩 무리하게 다시 복습을 하며
4일동안 3권의 책을 모두 읽어봤다.
두번씩 읽어보니 어느정도 감이 온다고나 할까?
아직 갈길이 멀지만
최소한 두번은 읽어봐야 할거 같다.
만약 세번이나 네번을 읽었더라면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9월3일
시험지가 오픈되는 순간
망연자실!!!
이럴때 쓰는 말일거다.
정말 무슨 말을 하는지 도저히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하나하나 꼼꼼히 읽었다.
늘 문제를 잘못 읽어서 실수하는 경향이 있는 나였기 때문이다.
정말 신중하고 열심히 읽고 시험을 마무리 한시간은 12시였다.
내 생애 시험을 1시간을 본 기억이 없다.
유기농업기사도 35~40분이면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성질이라 한시간 동안 문제를 풀었다는 것만으로도
대견? 뭐 이런 뿌듯함과 조바심과 여러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다가왔다.
같이 시험을 치룬 조원들과 시장에서 간단히 잔치 국수를 먹고
집에 돌아와서 차분히 내가 오늘 무슨 문제를 풀었나를 고민하며 되뇌어 봤다.
처음 나올때는 어쩌면 이번에 안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하~ 날씨는 왜이리 좋은건지~~
발표나기 전날까지 문제를 되뇌어 보고 머리를 쥐어짜며 체크를 해봤다.
결과적으로 내 채점결과는 무난히 합격점 정도~~~
7일 오전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또한번 좌절했다.
3시이후?
아니 3시라니? 무슨 발표를 이리도 늦게~~
아침부터 일이 손에 안잡혀서 일도 미루고 컴퓨터만 노려봤던 것 같다.
3시정각~~~
이건 합격여부가 먼저 나오는게 아니라 점수가 먼저 나온다.
헐
3권이 88점?
내가 이런점수를?
아니 농학전공자가 2권점수보다 3권점수가 더 높다니~~
스스로 놀랍다. 어떻게 이문제를 3문제만 틀렸을까?
막상 합격하고 나니 그동안 무던히 애써준 학습부장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밤늦게 까지 카톡으로 괴롭혀도 일일이 응답해주던
학습부장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2차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건 정말 막막하다.
난 농학전공이라 프로그램 분야와는 거리가 멀어서
이걸 어찌 해결해나가야 할지
내일이면 추석연휴라
잠시 잊고 본분에 충실해야 함은~~